치아교정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치아교정을 한창 하고 계신 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까 해서 포스팅해 봅니다.


저는 작년 10월 치아 교정을 끝마치고 치아 안쪽에 철사만 붙여놓은 상태로 1년을 지내왔습니다.
치아 교정을 한 이유가 앞니가 약간 벌어진 것 때문이었는데, 1년전 당시에는 치아 배열도 완벽했고 아주 만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지기만 받아서 치과를 아주 흡족하게 나왔죠.
마지막으로 진료를 받을때 간호사분이 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교정을 다시해야 된다고 엄포를 놓는데 그저 하는 말이려니 했습니다.(이게 가장 큰 화근인듯 합니다.)
생각보다 유지기를 끼는것도 불편하지 않았고, 얼마간은 그렇게 별 신경 안쓰고 잘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후 몇달 뒤부터 점점 한곳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왼쪽 앞니가 점점 앞으로 틀어지면서 다시 공간이 벌어져버린 겁니다.
제대로 살펴보니 아랫니 한쪽이 교합이 안맞아서 점점 윗니를 밀어버린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은 잘 몰랐는데, 조금 지나니까 가족들도 지적을 하더라구요.
빨리 가라고들 하는데 가게 되면 돈을 다시 달라고 할까봐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결국 일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오늘로 예약이 잡혀있는데, 추가비용을 얼마나 더 낼지 참 씁쓸합니다..

교정 후에 주의할 점 2가지


1.유지기는 최대한 오랫동안 끼고 있는다.
교정을 끝마치고 나면 일단 기본적으로 안쪽에 철사는 계속 하게 됩니다.
딱 마치고나서는 배열이 완벽하지만 조금씩 치아가 원래대로 되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고정해두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고정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동안은 유지기도 밥먹을때 빼고는 항상 껴야 합니다.
제가 다녔던 치과는 1년 뒤에는 잘때에만 끼면 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 유지기를 꾸준히 껴주는 것입니다. 아마 저처럼 게으르신 분들은 경험하실텐데.. 유지기를 며칠 안끼다가 다시끼게되면 치아가 그새 움직여서 잘 안들어가고 잇몸이 붓기도 합니다.


2.사소한 것이라도 신경쓰이는게 있으면 바로 문의한다.

교정을 할때 별거 아니라고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일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저처럼...)
자기 자신이 제일 자기 상태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은 쉽게 감지해낼수 있지만 미세한 문제점들은 아무리 노련한 치과의사라도 잘 보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신경쓰이는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전화를 해서 물어보거나 직접 찾아가 제대로 해결하셔야 합니다.




교정을 하려는 분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

저는 어렸을때부터 앞니가 벌어져 있는것이 콤플렉스였습니다. 웃을때도 입을 가리고 웃구요.
그러다가 작년 8월에 큰맘먹고 아는사람의 추천을 받아 집에서 한시간거리인 큰 치과에서 상담받고, 교정을 하기로 했죠.
치과가 빌딩 하나를 통째로 삼켜서는, 안에 시설도 으리으리~ 하더군요.
비쌀걸 예상은 했지만.. 뭐 매달 진찰비랑 충치치료랑 다른거 이것저것 합치니 400만원이랩니다.
(서민인 저는 덜덜덜덜거리며 계산했죠...)

근데 약간 이상했던게... 제가 그 전주에 정기검진을 갔을때 그쪽 의사는 충치가 1개랬는데 이쪽에서는 2개라더라구요?
(지금도 의문...)

뭐 그냥 더 자세히 봐서 발견한거겠죠?

어쨌든...발치는 안해도 되겠다고 해서 발치는 안하고, 3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면서 어느덧 1년이 슉슉 가고 8월이 됐습니다.
약속대로 철사로 된 교정기는 다 빼고... 저는 철사를 뺀 기쁨에(그게 워낙 눈에 띄니까요 ㅋ) 만세~!! 하고 있는데...
유지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3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400만원 안에 유지기도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결국에 울며 겨자먹기로 30만원 더 냈습니다...쩝. 주도권을 갖고 있는건 치과쪽이니까요..
(이런..사진이 웃기군요! 저는 진지하게 슬펐어요 ㅋㅋ)
 
저만 이런건줄 알았더니, 교정을 했었던 주위 사람들도 다 겪는 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나마 양반인 편이고, 교정을 1년한다고 해놓고 1년 더해야된다고 갑자기 말을 바꾸거나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한번 검진 갈때마다 보통 5만원선인데, 제 친구놈은 매달 철사만 갈아주고 보내더랍니다..
게다가 교정을 하면 아무리 열심히 양치질해도 충치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것들도 다 돈나가는 거죠.

교정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정보!

치아 배열이 괜찮은 편이라고 해서 가격이 싸지 않다.

저는 앞니만 벌어진 거라서 가격이 쌀줄 알았는데, 상담할때 의사선생님이 앞니를 쪼이려면, 다른 이빨들도 다같이 조금씩 움직여야 해서 결국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딱 1년만 하는건가?

딱 깔끔하게 1년만에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가 드문 경우고..) 그리고 유지기도 1년정도는 계속 껴야 해요.
처음에는 밥먹을때 빼고 매일, 그다음엔 밤마다, 그다음엔 일주일마다... 이빨이 도로 돌아가려 하니까 잡아주려면 오래 걸립니다.

처음 말해주는 가격으로 딱 끝날까?

교정이 워낙에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어쩐지 더 돈달라는 소리는 안할것 같지만, 그건 크나큰 오해입니다..ㅋ
일단 1년 안에 안끝나는 경우에는 추가 진료비를 내야 하죠.
운이 좋아서 1년 안에 끝나도 유지기 장치는 가격 따로 묻습니다.
그리고 교정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생기는...(정말 대부분 다 생깁니다.) 충치 치료도 하려면 합쳐서 50정도는 그냥 나갑니다.

무진장 아프다...

음...이건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무진장 아픕니다 ㅋㅋ
저는 진료를 한 15번? 그정도 받았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에이...누가 나보고 교정 아프댔어? 껌이네~ 이랬다가 나중에 큰코 다쳤습니다.
움직여서 아직 정착 안된 이를 이리 옮겼다 저리옮겼다 하니까 안아플수가 없죠.
한 두번쯤은 진료도중에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데 자존심에 아닌척하고..ㅋㅋ 한 3~4일은 욱신욱신하더랍니다.


저도 사실 1년 안에 안끝날 거였는데... 6개월쯤 됐을까... 의사선생님이 은근슬쩍 이거 2년은 해야됩니다~ 이러길래
계속 맘에 안든단 식으로 말해서 겨우 끝난 거였습니다. 갑자기 따불이되는게 어딨나요?..쩝
주위에 제가 치열 고르게 바뀐것 보고 부러워하면서 그닥 배열이 이상하지도 않으면서 교정한다는 사람이 몇몇 있는데...
그럴때마다 적극적으로 말립니다.

교정...하시려면 처음 상담할때 의사선생님을 휘어잡으세요! 나중에 딴소리 못하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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